2007. 7. 11. 01:09
로버트 로드리게즈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미 영화감독이라고 말하는 로드리게즈, 그는 자신의 '싸고 빠르게 영화 찍는 법' 노하우를 널리 배포하고 있다.
1.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그 순간 당신은 이미 영화감독이다. '영화감독 아무개'라는 명함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돌려라. 꿈은 현실이 되고, 스스로 감독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2. 창의력은 노력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테크니컬한 것은 얼마든지 습득 가능하다.
3. 일단 카메라를 들고 경험을 쌓아라. 직접 영화를 만들며 경험하게 되는 실수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예술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4. 시나리오부터 쓰기 시작하되, 당신의 방식으로써라. 비싼 수업료를 내고 영화학교에 가봤자 남들과 똑같은 영화를 만드는 법밖에 배우지 못한다.
5. 부모님을 파신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제작비가 저렴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주위를 둘러보자. 아버지가 술집을 한다면 술집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개를 키운다면 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면 그만이다.
6. 이제 눈을 감고 텅 빈 스크린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그 위에 당신이 만들 영화를 한 것씩, 한 쇼트씩 투영시켜보자. 그렇게 상상속에서 본 영상을 받아적고, 그대로 찍으면 된다.
7. 장비는 나쁜 것일수록 좋다. 나는 <엘 마리아치>를 찍을 때 아리플렉스 16m 카메라를 아는 사람에게 빌려 썼다. 트라이포드도 던져버려라. 카메라를 들고 휠체어를 타면 훨씬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
8. 마지막으로 후반작업은 비디오 편집장비, 혹은 컴퓨터 편집장비로 직접 해결하라. 절대 필름을 직접 커팅하지 말라. 비싸고 느리고 창의력을 가로막는 필름은 당신의 적이다. 더 싸게,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당신은 헐리우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시스템에 삼켜지지 말고, 당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라.
*본 기사는 주간 '무비위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최종출처 :http://dvnest.co.kr